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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주로 노인과 부녀자를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처럼 속여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한곳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는 이른바 '떴다방' 형태로 운영돼 피해가 더 컸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인 수십 명을 상대로 강연이 한창입니다.
해당 제품만 먹으면 마치 팔십 노인도 이팔청춘이 될 수 있을 것처럼 들립니다.
▶ 인터뷰 : 적발 업체 관계자
- "단백질 성분이 주원료이기 때문에… 아시겠습니까? 먹다 보면 다리에 힘이 나고, 아침에 개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의 정체는 건강기능식품.
치료 효과가 전혀 없지만, 중풍과 치매, 심지어 암에도 효과가 있는 약으로 둔갑했습니다.
가격도 구매가의 2~4배에 달해 터무니없이 비쌌습니다.
이들은 금세 자리를 뜨는 일명 '떴다방' 형태로 물건을 팔며 단속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중 /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이런 '떴다방' 형태는 1~3개월 후 없어지기 때문에 물건이 문제 있어도 반품할 수 없으므로 구매하지 않을 것을 당부드립니다."
▶ 스탠딩 : 강나연 / 기자
- "적발된 업자들은 이런 홍보물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홍보물은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그 자리에서 바로 회수했고, 무료 경품과 상품권, 레크리에이션 등도 중요한 유인책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같이 웃고 떠들고 노래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 미안해서 약이 이렇게 좋다고 하는데, 안 살 수가 없고…."
식약청은 이런 수법으로 총 8억 7천5백만 원어치를 판 9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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