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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각종 서류를 위조해 미국 비자를 불법으로 발급 대행해 준 일당과 의뢰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비자 발급을 의뢰한 사람들 상당수는 나름 돈벌이가 된다 해서 미국 현지 유흥업소로 취업하려는 여성들이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년간 유흥업소에서 일해온 박 모 씨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 것을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비자발급.
학력이나 재산 등 발급 조건을 맞추기 어렵자 박 씨는 미국에 있는 대행업체를 통해 발급받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비자 신청 의뢰자
- "아는 유학원 좀 부탁한다고 문의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냥 페이퍼 같은 거 보고 유학원 소개해줘서…"
비자발급을 위해서는 최대 9백만 원가량 필요하지만, 유흥업소 여성들은 미국행을 택합니다.
▶ 인터뷰 : 배 모 씨 / 유흥업소 운영자
- "5백만 원 투자해서 가도 한 달에 천만 원씩은 버니까 쉽게 생각하게 되죠. 미국에 그냥 들어가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권 모 씨 등 비자 브로커 일당은 지난 2007년 8월부터 재직증명서 등 각종 서류를 위조해 비자를 부정 발급해왔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미국 비자 브로커
- "비자 대행했습니다. (혐의 인정한 부분 어떻게 했는지 설명해주세요.) 중국에서 서류가 와서 박OO씨에게 보내줬습니다."
경찰은 권 씨를 구속하고, 민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 일당의 여죄를 캐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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