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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대학생들이 전쟁 당시 전적지를 따라 국토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는 오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로 크게 붐볐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묵념으로 호국선열 앞에 선 대학생들.
6·25 전적지를 돌아보는 국토 대장정 시작을 알렸습니다.
서울에서 최후 방어선이었던 낙동강 전선까지 열이틀 동안 636km를 걷고 또 걷습니다.
한국 역사를 바로 알고 싶다며 먼 이국땅에서 조국을 찾은 학생들부터,
▶ 인터뷰 : 박승연 / 미국 카네기멜런대 1학년
- "한국 전쟁에 대한 내용이 거의 나오지 않거든요. 쓰던 교과서에도 반 페이지 정도밖에 나오지 않아서 굉장히 안타까웠는데…."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기로 한 학생들까지,
▶ 인터뷰 : 이유리 / 평택대 3학년
- "양가 친할아버지랑 외할아버지가 참전하셨어요. 저는 그런 걸 잘 모르고 있어서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는데…."
사연은 저마다 달랐지만, 진지하고도 힘찬 걸음을 함께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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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에는 오전부터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 피난 음식 먹기 등의 행사를 체험했습니다.
▶ 인터뷰 : 유재화 / (71) 전북 완주군
- "옛날 생각나고 말고요. 진짜로 눈물 날 정도로 납니다. 그때는 도토리 주워 먹고살았어요. 너무너무 못 살아서…."
어린이들에게는 피난 음식도 맛있을 뿐입니다.
"꼭꼭 씹어서 먹어. 꼭꼭 씹어, 물도 먹고! 맛있어요! 맛있어?"
호국 선열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발걸음과 관심, 6·25 전쟁을 기억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이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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