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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그리스를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첫 원정 16강 진출의 꿈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초반부터 완전히 우리가 그라운드를 장악했습니다.
이번 월드컵 한국의 첫 골은 이정수가 뽑아냈습니다.
전반 7분 만에 기성용이 올린 프리킥을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차 넣어 그리스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정수의 골은 역대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넣은 골 중에서 가장 이른 시간에 터진 득점입니다.
기선을 잡은 우리 대표팀은 이후에도 거세게 그리스 골문을 두드렸습니다.
전반 15분, 이청용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그리스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아 아까운 기회를 놓쳤습니다.
또 아까운 찬스도 있었습니다.
박지성의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박주영이 받았지만, 골키퍼의 발에 맞으면서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후반도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전반 7분 만에 첫 골을 넣었는데, 후반 7분 만에 추가 골이 터졌습니다.
캡틴 박지성이 그리스의 패스 실수를 가로채더니 수비들의 거친 태클을 모두 뚫고 들어가 침착하게 왼발로 그리스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득점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스를 꺾으면서 우리 태극전사는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남아 있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도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첫 원정 16강 진출의 꿈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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