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불법 이민 단속을 벌이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를 처음으로 체포했습니다.
성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이긴 했지만, 전례 없는 강경한 단속 분위기에 미국 내 한인 사회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목에 수갑을 찬 남성,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인 불법 체류자를 체포했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아동 음란물을 소지한 혐의로 징역 5년과 보호관찰 20년형을 선고받았다며 이름과 얼굴까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애틀랜타는 미성년자의 노골적인 성행위가 담긴 자료를 소지한 혐의로 9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한국인을 체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인 불법 체류자가 단속 대상이 되고, 백악관이 그 사실을 직접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 처벌을 받았던 불법 체류자를 체포할 수 있도록 한 법안에 서명했는데, 이번에 한국인도 대상으로 삼은 겁니다.
트럼프 정부는 불법 체류자 단속에 최정예 병력인 공수부대까지 대기시키는 등 전방위적인 추방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닉세레슈트 / 국경 순찰대 특수작전 감독관
- "이것은 미국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는 정부의 접근 방식입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하루 천 명 안팎이 붙잡히고 있는 가운데, 범죄 전력자 외에 서류 미비자들도 체포되고 있어 이주민들의 공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수는 천4백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중 한국인은 15만 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