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트럭은 작전 상황 뿐 아니라도 평상시 부대 내 장병들의 이동에 자주 사용됩니다.
최근 한 부대에서도 노후 차량 사고로 병사들이 숨지기도 했는데요.
치명적인 고장이 나도 15년이 지나야 차량을 교체할 수 있는 규정 때문에 병사들은 이렇다할 조치를 요구할 수 없다고 합니다.
급기야 국민들이 청원에 나서기까지 했죠.
강재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로 위 타이어 자국이 선명히 남아있고, 병사들이 이용했던 장비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충주의 한 군 부대에서 발생한 군용트럭 사고 현장입니다.
이 사고로 탑승 중이던 병사 2명이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사고 차량은 사고 이전부터 잦은 고장으로 부대 안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차량 운전병 아버지
- "(동료들이) 너 나갈 때 조심해라, 이 차 좀 심하다라고 서로 권고하고 조심하라고…."
지난 2014년 도입돼 주행거리 30만km를 넘긴 상태였는데, 당시 차량을 이용하던 병사들은 차량의 실제 상태는 수치 이상으로 심각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해당 부대 예비역 병사 (지난해 말 전역)
- "계기판이 주행하면서 멈추거나 이상이…. 30만으로 찍혀있는데 그보다 훨씬 많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보기에도 노후화된게 많고…."
해당 차량의 교체 주기는 15년으로 설정돼 있지만, 시한을 채우지 않으면 상태가 나빠져도 문제를 제기하기 힘듭니다.
▶ 인터뷰 : 해당 부대 예비역 병사 (지난해 말 전역)
- "애초에 저희가 말을…. 저희는 그냥 바꿔주시면 바꿔 타는 거고…."
장비 노후화가 안전 사고로 이어지자 군 부대 내 차량 점검과 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몇 대의 트럭이 몇 년씩, 어떻게 운행되는지에 대한 통계조차도 (보안상) 민간에서 알아볼 수 있는 정보가 아니라는 겁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교체 주기와는 무관하게 차량 상태에 따른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k.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