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들을 향한 날 선 공격이 이어지면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직접 대응에 나섰습니다.
과거에 자신이 쓴 글이 6·25 참전 유엔군을 모독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원문을 직접 읽어보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지난 2010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방문한 소감을 SNS에 남겼습니다.
당시 글에는 "16개국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왔을까"라는 표현과 함께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의 깨달음을 몰랐을까"라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문 권한대행의 글이 참전용사들을 비하한 내용이라며 UN군에 대한 모독을 사과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문 권한대행이 북한이 주장하는 '북침론'에 동조하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과거 SNS 글로 논란이 일자 문 권한대행은 "원문을 읽어보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문 권한대행은 해당 표현이 유엔 참전용사가 아닌 북한군을 지적한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시 방문 역시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유엔군과 이삭의 집 주 원장이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표현에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문 권한대행의 직접 해명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는 문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k.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