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 상공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뒤 강으로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지금 이 시각 사고 수습과 실종자 수색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강영구 특파원, 이번 사고 경위와 현재 수색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1 】
네, 저는 워싱턴DC 포토맥강 인근 사고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현지시각으로 어젯(29일)밤 9시 무렵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공항 인근 상공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뒤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부딪힌 헬기에는 군인 3명이 각각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20시간이 경과한 현재,
생존자는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67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소방당국은 현재 30구 이상의 시신을 수습했고, 현 시점에서 작업을 구조에서 시신 수습으로 전환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게 사고 현장인데, 노란 포토라인 뒤로 경찰 병력과 헬기, 그리고 수색 인력들이 작업 중입니다.
소방당국 헬기는 시신 수습이 이뤄는대로 이동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사고 피해자들의 신원도 밝혀지고 있습니까?
【 기자2 】
네, 사고 여객기는 미국 중부에 있는 캔자스주에서 워싱턴DC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던 20여 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가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한국인 관련 피해는 현재 한국계 청소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지나 한으로, 미국의 전국 스케이팅 유망주 훈련 캠프를 다녀오다 변을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이밖에 군용 헬기에는 군인 3명이 있었는데, 고위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질문3 】
대형 참사 관련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내 반응도 전해주시죠.
【 기자3 】
네. 미국 사회 전체가 이번 사고를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생존자가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진정한 비극이었으며, 어둡고 괴로운 밤이었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전임자인 바이든 대통령 시절 항공 안전 채용 기준이 하향됐다며 이번 사고의 책임을 전임 정부로 돌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사고 여파로 일시 통제됐던 레이건 공항도 이제는 이착륙이 재개됐습니다.
다만, 미 육군 부대는 공항 인근 헬기 비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