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오늘(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당초 40분 예정됐던 회동은 두 시간 가까이 이뤄졌는데요.
두 사람은 "극단적인 정치 환경 속 포용과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을 찾아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손을 맞잡습니다.
맞잡은 손을 번쩍 들어 보인 두 사람, 지지자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인사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대통령
- "설들 잘 지냈습니까? 복 많이 받으시고, 민주당이 세상을 좀 크게 바꾸어서 국민들 모두에게 행복을 주시길 바랍니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만입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회동은 2시간 가까이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은 포용과 통합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가 통합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격려하며 "극단적인 정치 환경에선 포용과 통합이 당 앞길에 매우 중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민주당 내 뿐 아니라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해서도 적극적으로 통합하고 포용하는 행보를 보이는 게 좋겠다…."
최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이 대표 일극체제를 직격하면서, 이 대표가 직접 통합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었지만 이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경수 지사님께서 치욕스럽게 당을 떠난 분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문 전 대통령은 또 추경 편성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주문했고, 이 대표는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