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뒤 호송 과정에서 수사기관이 준비한 차 대신 경호처 차량을 이용해 공수처로 이동했는데요.
보통의 피의자와는 다른 모습인데, 경호처 차를 이용한 데에는 윤 대통령 측의 요청이 있었고, 현직 대통령 신분인 만큼 공수처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까지 타고 간 차는 검은색 SUV로 경호처 차량입니다.
미국 캐딜락사의 에스컬레이드 모델로 전장이 5m가 넘는 초대형 SUV입니다.
주로 출퇴근에 이용된 승용차와는 달리 외부 행사나 재해 지역 방문 때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호송 차량을 준비했는데, 경호차량으로 이동한 것은 윤 대통령 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MBN에 호송 과정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 측이 경호 차량을 타고 가겠다고 요청했고, 공수처가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이 탄 차량에는 경호관이 함께 탑승했고, 조수석에는 공수처 검사가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힌 김성훈 차장도 차량 행렬에 합류해 공수처까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 신분인 만큼 법에서 정한 경호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안지훈 기자·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