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저수지 살얼음이 깨지면서 빙판 위에서 놀던 중학생 6명이 물에 빠졌고 이 가운데 한 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학생은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다 오히려 자신이 변을 당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학생 1명이 산에서 다급히 뛰어내려 오고 때마침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도 산으로 향합니다.
경찰이 구조장비를 챙기더니, 학생과 함께 산으로 올라갑니다.
대구 달성군의 한 저수지에서 빙판에서 놀던 중학생 11명 가운데 6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썰매를 타려고 빙판 위를 걷던 도중 얼음이 깨지면서 처음 한 명이 물에 빠졌고,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던 네 명도 함께 물에 잠긴 겁니다.
물에 빠진 다섯 명 가운데 일부는 자신의 힘으로 빠져나왔고, 얼음이 깨지지 않은 쪽에 있던 A군은 낚싯대를 이용해 빠진 친구 구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1명을 구하던 도중 A군이 서 있던 자리마저 얼음이 깨지면서 A군도 물에 빠졌습니다.
이내 119구조대가 도착했지만, A군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김창기 / 사고 목격자
- "(두 명이) 깊은 데 빠진 것 같은데 그 한 명은 이제 구조돼서 여기 구급차에 보온지에 이렇게 싸여서 실리는 것까지는 봤는데 마지막 한 명은 제가 못 봤어요."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고가 난 저수지는 언뜻 꽁꽁 얼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나무막대로도 쉽게 깨지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