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에 오늘(14일)부터 최대 시속 110km 강풍이 예고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방당국은 발화 지연제까지 뿌리며 확산을 막고 있지만,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더 확산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오늘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센 불길 속에서 시꺼먼 소용돌이가 하늘 위로 솟구칩니다.
소용돌이의 정체는 파이어 토네이도, 거센 바람에 휩쓸린 불씨가 하늘로 치솟으며 마치 불기둥 같은 형태를 보여 붙은 말입니다.
잠잠하던 LA 지역의 강풍이 오늘부터 다시 시작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샌타 애나가 최대 시속 112km까지 강해져 오늘(14일)이 가장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리치 톰슨 / 미국 기상청 기상학자
- "안타깝게도 우리는 여전히 샌타 애나의 영향권 아래 있습니다. 따라서 일대에 적색경보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미 소방당국은 환경 악영향 논란이 있음에도 소화기 분말과 유사한 효과를 발휘하는 분홍색 발화 지연제까지 뿌리며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대급 건조한 날씨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월이 우기인 미국 서부는 2년 전 지금과 정반대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올해는 기후변화로 8개월 넘게 가뭄이 이어졌습니다.
부쩍 건조해진 날씨가 추가 산불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마론 / LA 카운티 소방서장
- "(샌타 애나) 바람과 낮은 습도, 수분이 적은 초목이 결합되면 LA 카운티 전체의 화재 위협이 매우 높아질 것입니다."
발생 일주일째에도 진화율이 10%대에 그치는 지역이 있는 데다 강풍까지 불면서 LA 산불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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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오혜진
그 래 픽: 송지수,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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