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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이민국이 한국에서 범죄 혐의로 수배돼 필리핀으로 달아난 한국인 2명을 최근 현지에서 검거한 뒤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들의 사진 /사진 = 필리핀스타 홈페이지 캡처 |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한국인 2명이 현지에서 검거돼 한국 송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필리핀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국 수배자검거팀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한국인 남성 A 씨(59)와 B 씨(47)를 지난주 체포했으며, 이들을 곧 한국으로 송환할 예정입니다.
A 씨는 한국에서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으며,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번화가에서 검거됐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A씨는 2008년 자동차 판매업에 종사하면서 고객 돈 6만 5천 달러(약 9천500만 원)를 빼돌린 혐의와 차량 판매를 중개하겠다고 속여 10만 5천 달러(약 1억 5천만 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A 씨는 마닐라 경찰에 구금 중입니다.
B 씨는 한국에서 폭행·강도 혐의로 창원지법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필리핀 중부 세부주 탈리사이 시티에서 검거됐습니다.
A 씨와 B 씨 모두 비자 기한을 넘겨 필리핀에 불법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필리핀은 한국인 관광객 왕래가 잦고 치안이 취약해 국내 범죄자들이 도피처로 자주 이용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과 필리핀 당국 간의 긴밀한 공조로 도피 중인 범죄자들이 현지에서 검거돼 송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2조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범죄 수익금으로 부가티 스포츠카와 고급 시계를 구입하며 호화 생활
한국 대검찰청은 2016년 필리핀 국가수사청(NBI)과 초국가적 범죄 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2022년부터 검찰 수사관 2명을 필리핀 현지에 파견해 도피 사범 검거 및 국제공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