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경호처 내부가 크게 동요하고 있는데요.
경호처 최상부를 제외한 중간 간부들이 집단행동까지 나섰습니다.
체포영장 대응에 대한 대통령 입장을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통해 공식 요구한 겁니다.
이 내용은 최돈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견고했던 대통령경호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갑작스런 사임과 영장 집행 방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주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호영 경찰청 차장 /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적법한 공무집행에 대해선 공무원은 당연히 따라야 될 의무가 있다 동의하시나요. 예,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호처 내 과장, 부장급 간부들이 체포영장 대응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요구한 대상은 대통령, 답변 시한은 오늘(13일) 밤까지입니다.
두 번의 체포영장 집행 실패 이후 수사기관과 경호처 간 대치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호처 내에서 집단 움직임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요구는 김성훈 차장을 거쳐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호처 지휘부 내 이견에다 장기화되고 있는 영장 집행에 따른 피로감, 영장 집행 적법성 여부 논란 등이 표출됐다는 분석입니다.
경호처 현직 간부인 B씨는 MBN에 "경호처 조직을 명예롭게 지키고, 하루빨리 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소신도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호처 내 집단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관저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 등과 경찰의 충돌 가능성은 영장 집행에 여전한 변수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