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민주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내용의 SNS 글을 올린 민주당 이상식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불법 내통 정황'이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해당 의원은 내통한 적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SNS에 올린 글입니다.
제목은 '폭풍전야의 망중한', 계엄 이후 긴박한 정국 속에 잠시 찾아온 일상에 대한 내용입니다.
논란이 된 건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났다"는 부분입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민주당과 국수본의 '불법 내통 정황'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특히 "주말경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있다"고도 했는데 해당 글은 영장 재발부가 이뤄지기도 전이라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체포영장 발부 시점과 집행 시점까지 적어놓았는데 경찰은 물론 법원까지 내통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과 국수본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아울러 국수본을 항의 방문하는가 하면 국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영 경찰청 차장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페이스북 글 아직도 못 보셨다는 거예요. (관련 내용은 제가 보고받지 못해서요. 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 뉴스도 안 봅니까. (예 그렇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의원별로 온도차가 감지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평소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해 왔으며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선 경험으로 이야기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