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에 찬성한 김상욱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탈당을 권유한 걸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히틀러식 나치 단결이 옳은 거냐"며 당에 남겠다고 못 박았는데요.
친윤계를 중심으로 "107명이 돼도 좋으니 제명해야 한다"며 탈당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8일) '쌍특검법'에 모두 찬성표를 던진 김상욱 의원에게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법기관이지만 당의 뜻을 따라야 한다,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탈당을 권유했습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당론과 함께 하기가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냐…."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론은 집단 지성의 결과물"이라며 표 단속을 위한 원론적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은) 거의 한 명도 이탈표가 없습니다. 김상욱 의원 본인의 책임도 있다, 생각이 다르면 얼마든지 의원총회나…."
당 지도부는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사실상 탈당 압박을 이어간 가운데, 김 의원은 끝까지 당에 남겠다는 입장입니다.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 "히틀러가 나치 독일을 하나로 단결시킨 것이 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징계를 한다면 가장 먼저 징계할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일극 체제와 다를 게 없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한 재선 의원은 MBN에 "당 다수가 자행하는 관저 참석은 묵인하고, 소수의 목소리에 시비를 거는 게 정상적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한 친윤 의원은 "107명이어도 좋으니 윤리위에 넘겨 당장 제명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당 지도부가 "당 차원에서 탈당을 논의한 적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힘이 그간 공석이었던 윤리위원장을 인선하면서, 윤리위 조치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여상원 신임 윤리위원장은 "당은 강성 당원들의 당만은 아니다"라며 법과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