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비둘기 배설물이 한가득…아파트에서 무슨 일이

비둘기 떼에 점령당한 아파트를 청소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영상=생존 유튜브

오늘(6일) 유튜브 채널 '생존'에는 '단언컨대 대한민국 역대급 청소 현장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비둘기 수십 마리가 모여들어 훼손된 빈 아파트를 청소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문제의 아파트는 한 회사의 숙소였지만 이곳에서 거주하던 직원이 2년 전 퇴사를 하며 빈 곳이 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비둘기들이 깨진 유리창을 통해 집안으로 모여들었고,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으로 변한 겁니다.

"벌레가 많이 나온다"는 아래층의 민원으로 이 집이 발견됐고, 청소팀은 의뢰를 받고 이 곳을 방문했습니다.

↑ 사진=생존 유튜브 캡처

영상에는 청소팀이 현관문을 열자마자 내부 바닥과 세면대, 변기, 싱크대를 포함한 곳곳에 비둘기 배설물과 깃털 등이 빈틈없이 쌓여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심지어 비둘기 사체와 알도 발견돼 청소팀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작업자들은 삽으로 배설물과 진드기 등을 퍼내고 빗자루로 거미줄을 쓸어내면서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작업자는 심한 악취에 헛구역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퍼낸 배설물 등은 포대로 40자루가량이 나왔으며, 청소팀은 "비둘기 배설물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 친한 폐기물 업체에 따로 부탁해서 버렸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실제로 보면 기절하겠다" "이웃들 고생했겠다" "돈 줘도 청소 못 할 것 같다" "저 정도면 집을 철거하는 게 낫지 않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