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비행기록장치는 분석을 위해 어제(6일) 미국으로 이송됐습니다.
정확한 참사 원인 규명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텐데, 조사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진행합니다.
유족들은 이 사조위가 국토부 소속이라며 '셀프 조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콘크리트 둔덕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인데, 사조위를 독립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조사를 전담하는 기구는 국토교통부 소속 기관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입니다.
위원장은 전 국토부 항공교통본부장 출신, 상임위원은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그리고 실무 담당 조사단에는 국토부 공무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유족대표단은 국토부가 '셀프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참사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적되는 무안공항 콘크리트 방위각 시설에 대해 국토부가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유가족 측 변호사
- "국토교통부가 이번 항공 참사의 책임자가 아닌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셀프 조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은 국가교통안전위원회 NTSB가 모든 항공교통사고를 조사하는데, 이는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독립된 인사 예산권을 갖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핀란드 등도 독립적인 사고조사기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사고조사위 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방위각 시설 규정 위반에 대해 여태 뚜렷한 답변도 내놓고 있지 않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