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신시컴퍼니) |
제작자였던 로빈 굿맨은 퓰리처상 수상 극작가 데이비드 어번에게 작품을 봐달라고 청한다. “노래가 너무 좋아 충격이었다. 이것은 조나단이 남기고 간 B급 작품이 아닌 정말 일류작품”이라고 평한 데이비드는 기존의 모놀로그 형식에서 존, 마이클, 수잔이라는 세 명의 인물의 삶으로 극을 구체적으로 형상화시켰다. 특히 마이클과 수잔은 각 인물을 제외하고 10여 명의 다른 역할을 함께 선보이는 일인 다역으로 재미를 더했다. 완성된 뮤지컬은 라슨이 세상을 떠난 5년 후인 2001년 5월 23일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렸다.
뮤지컬은 1990년에 서른 살을 맞은 한 예술가의 개인적인 인생을 보여주지만, 그가 자신의 삶에서 느끼는 두려움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모두 느끼는 감정과 다르지 않다. 작품 속 주인공 존은 꿈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결국 그가 꿈을 이루었는지, 못 이루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존은 자신이 느끼는 부정적 두려움을 담담하게 마주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느꼈던 그 충만한 감정을 다시 깨달은 뒤, 꿈을 향해 묵묵히 앞으로 나아간다.
↑ (사진 신시컴퍼니) |
음악은 라슨이 꿈꾸던 록 뮤지컬의 또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전자 기타의 무게감으로 매혹시켰던 ‘렌트’와는 달리, 록 발라드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직관적인 록 자체의 음률이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파고든다. 아름다운 선율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한 사람의 고민과 갈등, 희망을 향한 가사가 따뜻한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 (사진 신시컴퍼니) |
장소: coex 신한
기간: ~2025년 2월 2일
시간: 화~금요일 7시30분 / 토, 일요일 2시, 6시30분
출연: 존 – 배두훈, 장지후, 이해준 / 수잔 – 방민아, 김수하 / 마이클 – 김대웅, 양희준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신시컴퍼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62호(25.1.0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