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발부받은 체포영장의 집행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차 집행이 불발된 이후 한 차례 더 시도를 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아직까지 재집행은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자세한 상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시열 기자, 현재 공수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아직까지 공수처에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오늘(5일) 아침 6시부터 공수처에 도착해 분위기를 살폈는데요.
1차 체포영장 집행 때는 새벽부터 분주한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오늘은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따로 밖으로 나간 차량도 없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오전 9시 40분쯤 청사에 출근했는데, 재집행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오늘 영장 집행하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 "…."
수사팀 대부분도 출근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질문 2 】
그럼 내일 체포영장 집행을 한다고 보면 되는 걸까요?
【 기자 】
그럴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과 함께 발부받은 수색영장에는 일몰 후 집행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담겨 있어 오늘 야간에도 기습 집행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차리겠다고 밝힌 점, 평일 시위 규모가 주말보다 적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내일 오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공수처가 집행을 재시도하더라도 대통령 경호처가 협조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한다면 난항이 예상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공수처는 체포영장을 재청구하거나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겠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 앞에서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 이시열 기자 easy10@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