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 체포 저지한 경호처장 직위해제 요구…"제2의 내란 행위"

공수처 체포영장 유효기간 내일까지…민주, 신속히 집행해라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터무니없는 주장…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는 것은 직무유기"

↑ 오늘(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만료를 하루 앞두고 공수처와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늘(5일) 민주당은 지난 3일 대통령경호처 저지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것을 두고 "박종준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을 즉시 직위해제하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요구했습니다.

또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 일부 충성파 간부들이 '몸싸움에서 밀리면 발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충격적 제보가 들어왔다"며 "그들이 곧 내란의 핵심 세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경호처에도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발포 명령을 비롯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제2의 내란 행위로, 경호처장 등의 위법하고 부당한 지시를 따르면 그가 누구든 같이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에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주장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더 이상 모욕적인 언사는 삼가주시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편법, 위법 논란 위에서 진행되는 (공수처)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경호처가 응한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앞서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 직원들과 대치하다가 물러난 것은 비판하며 공수처의 신속한 재집행을 압박했습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공수처는 영장을 집행할 의지가 있기는 한가"라며 "공수처는 더 늦기 전에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이 있어야 할 곳은 안락한 관저가 아니라 수사기관의 조사실"이라며 "그것을 해내야 하는 것이 공수처의 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