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단장/사진=연합뉴스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오늘(3일) 고인의 원활한 장례 절차 진행을 위해 관련 업체와 협의해 생전 사용하던 SNS 등에 남은 지인 정보 등을 공개해 줄 것을 관계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유가족대표단은 이날 오전 무안공항에서 열린 유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부모가 돌아가시고 자녀만 남는 경우가 많은데 고인의 지인들께 연락할 길이 없어 곤란해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등에 남은 지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부 등에 건의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는 총 107대로, 소유자가 확인된 휴대전화는 24대뿐입니다. 이마저도 사고로 인해 크게 훼손된 상태라 정밀한 디지털 포렌식 이후에야 저장된 정보가 남아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내일 정보통신부 관계자가 브리핑에 참여해 관련 내용을 설명해 드릴 것"이라며 "휴대전화 제조 업체와 SNS 관련 업체에서 정보 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대책위에서 논의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족들은 내일(4일)까지 지정된 국가 애도 기간 이후에도 참사 49일까지는 합동 분향소를 유지해 줄 것도 건의했습니다.
유가족대표단은 "현재 운영 중인 분향소를 축소하더라도 최소 49일 정도는 유지해달라고 건의했다"며 "공항에 있는 분향소의 경우 49일간은 그대로 유지했다가 이후에는 위치를 적당한 곳으로 옮기는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사 49일째가 되는 오는 2월 15일에 사고 현장에서 합동 위
유가족대표단은 "합동 장례에 대해 사고 49일째가 마침 2월 15일 토요일이라 최대한 많은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그날 위령제를 지냈으면 한다"며 "더 좋은 날짜가 있는지 등 세부 일정은 다시 논의해 의견을 취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