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경호처, 대통령 관저 건물 앞에서 대치 중

【 앵커멘트 】
공수처가 오늘(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현재 공수처 수사관과 경찰이 한남동 관저 앞까지 진출한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관저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
노하린 기자, 지금 윤 대통령 관저 앞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 답변 】
네, 공수처는 오늘(3일) 오전 8시 4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앞서 공수처 수사 차량은 오전 6시 14분쯤 과천청사에서 출발해 7시 21분쯤 한남동 관저 인근에 도착했는데요.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를 포함한 수사팀은 약 40분간 공수처와 협의를 벌인 뒤 오전 8시 2분쯤 공관촌 진입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공조수사본부를 꾸리고 있는 경찰의 지원을 받아 영장을 집행 중입니다.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인원은 공수처 수사관 30명과 경찰 50명으로 총 80명 규모로 확인됐습니다.

본격적인 영장 집행이 시작되면서 공관촌 내부에선 공수처와 대통령 경호처와의 대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공수처 수사팀은 공관촌 안에서 관저로 진입을 시도하다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등과 충돌하기도 했는데요.

수방사 사병들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동원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경호처는 "단순히 근무 중"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공수처는 군부대의 2차 저지선을 뚫고 현재는 관저 건물 앞에서 경호처 직원들과 대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공수처는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성 공문을 경호처에 보낸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해 경호처장은 경호법과 경호구역 이유로 수색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공수처와 버티고 있는 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