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세가 이 자세거든요? 끝까지 리버서를 잡고 비행기를 세우려고 했습니다."
구독자 108만 명을 보유한 유명 파일럿 유튜버가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주요 원인으로 '콘크리트 둔덕'을 꼽았습니다.
이 유튜버는 어제(2일) '무안공항 동체착륙은 최고였지만 결국 이것이 문제였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사고 난 비행기와 같은 기종을 몰았던 기장으로서 사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알려드리겠다"면서 설명을 이어갔는데요.
먼저 1차 착륙 시도 때 내려온 랜딩기어가 2차 착륙 때 내려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사고 비행기 엔진 2개가 모두 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랜딩 기어를 수동으로 내릴 수도 있지만 기어의 무게가 굉장히 무겁고 크다면서, 기본적으로 5분 이상 걸리는 절차를 수행해야 수동으로 내릴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활주로 길이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조금 부족하긴 했지만 참사의 주원인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참사의 주원인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유튜버 '재테크 읽어주는 파일럿'
- "이건 KTX가 와서 부딪혀도 KTX가 폭발할 정도입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났을 때 감속에 도움을 주는 장치가 국내 공항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유튜버는 "조종사는 역사상 최고의 동체착륙을 했다"고 강조하며 영상을 마쳤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