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학교서 행정실무사 사망…"괴롭힘·격무 확인 안 돼"

지난해 인천 섬 학교 행정실무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 근조화환. / 사진=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공

인천시교육청은 옹진군 모 중학교 전 행정실무사 A(54·여) 씨 사망 관련 진상조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이나 격무에 시달린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결과 보고서에는 행정실장의 전보 요구와 퇴직 강요, 업무 분장 변경에 따른 업무 부담 등 3가지 사항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5월 27일 옹진군 자택에서 A 씨가 숨진 이후 노조 측이 과도한 업무 배정과 갑질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조사단을 꾸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변호사, 노무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은 학교 관계자와 A 씨 지인 등을 대상으로 조사와 면담을 진행했지만, 노조 측이 주장한 의혹을 규명하지는 못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는 마무리됐지만, 섬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근무 여건에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노조 측과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