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집중포화했습니다.
사법부를 향해서는 다음달 15일까지 공직선거법 2심 판결을 내리라며 압박을 가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로 시작한 새해 첫 비대위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법부가 그동안 이 대표에게 유독 너그러운 판결을 내려왔다"며 공직선거법 2심 판결을 다음달 15일까지 내달라고 압박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재판은 3개월 내에 항소심 판결을 내야 하는 원칙을 지키라며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한 겁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 영장 심사는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이재명 대표 재판을 지연시킨다면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사법부가 이 대표의 재판지연 전술을 허용해줬다"며 사법부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바로잡아달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국정 안정보다는 줄탄핵으로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도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최형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오로지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없애고 자신의 재판을 늦추고 방해해서 온 나라를 분열과 고통의 나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만약 이 대표가 2심까지 유죄를 받고 대선에 나와 당선된 뒤 3심에서 형이 확정되면 다시 대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면서 "본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사법리스크는 해소하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헌법재판소 8인 체제가 시작되며 탄핵심판이 본격화하면서 국민의힘이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부각해 국면 전환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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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