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여객기 블랙박스 중 손상이 없었던 음성기록장치는 음성파일로 복원이 완료됐습니다.
2시간 분량이라고 하는데, 통상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는 물론 조종실 안 스위치 조작음까지 담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당장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음성기록장치를 복원해 음성파일로 만드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원인 규명의 중요성을 감안해 밤샘 작업을 거쳐 이틀도 안 돼 마무리한 겁니다.
음성기록장치에는 2시간까지 저장이 가능한데, 복원 결과 최대 용량인 2시간 분량의 소리가 모두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데이터로 저장돼 있던 내용을 음성 파일 추출을 한 겁니다. 관련 자료들을 함께 비교하면서 사실 관계 조사를 진행한다…."
음성분석장치 채널은 모두 4개로, 기장과 부기장, 조종실 안 전체녹음, 승무원들과의 대화 녹음이 담겼습니다.
통상적으로는 조종실 내부에서 생긴 기계음과 스위치 조작음까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즉각 녹취록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변순철 / 한국항공철도사고조사협회 박사
- "초 단위로 해서 말한 것 전체를 다 기록을 별도로 해야 되거든요. 한국말로 된 것 하고, 영어로도 번역해야 되고…."
하지만, 국토부는 이를 당장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커넥터 분실로 미국으로 보내질 비행기록장치와의 비교가 필수라는 겁니다.
그러나 조류충돌부터 대형참사가 나기까지 9분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만큼 음성기록 일부만이라도 빨리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