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가 양극단으로 치닫으며 온라인 게시판에는 살해나 테러 예고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일) 국민의힘 당사 폭파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는데, MBN 취재 결과 민주당 당사도 비슷한 협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장한 경찰 특공대원이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건물 내부 계단을 오르더니 손전등을 들고 책상 이곳저곳을 살핍니다.
어젯(1일)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팩스가 들어와 오늘 오전 경찰이 긴급 수색에 나섰습니다.
팩스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강릉사무실에도 전송돼 경찰이 수색했지만 다행히 두 곳 모두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당사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은 더불어민주당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 인터넷 포털에 게재된 기사에 '한덕수 총리를 탄핵하면 민주당 당사를 폭파하겠다'는 댓글이 달린 건데, 작성자는 60대 남성이었습니다.
온라인에는 폭파 협박에 그치지 않고 살인을 예고하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것입니다.
경찰은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신원이 특정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이새봄
사진제공: 강원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