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서울 한남동 관저 주변에 모인 시민들의 갈등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체포를 막겠다며 도로에 드러눕는가 하면, 경찰을 밀치고 몸싸움을 벌이다 강제 해산이 시도되기도 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도로 2개 차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당초 신고 인원인 2천 명을 훌쩍 넘는 약 1만1천 명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반대 집회에 모였습니다.
(현장음)
- "탄핵 무효! 탄핵 무효!"
윤 대통령이 "유튜브를 통해 보고 있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지지자들에 전달한 이후 보수 결집세는 더욱 두터워졌습니다.
경찰 저지를 뚫고 관저 정문 바로 앞까지 몰려든 일부 지지자들은 '맨몸으로라도 윤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바닥에 드러누워 버티다 강제 해산됐는데, 일부는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또 다른 지지자들은 관저 방향으로 내부가 보이지 않는 검은 차량이 다가갈 때마다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를 찬성하는 사람들도 모여들며 양측 간에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 "찍지 말라고. 야, 찍지 말라고."
한 진보성향 단체가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질 때까지 버티겠다며 설치한 텐트 주변에도 양측 지지자가 몰려들어 경찰을 밀치고 거친 욕설이 오가는 등 혼란이 계속됐습니다.
더 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공수처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김현석·이성민·안지훈·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