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La Revue Blanche 라 레뷔 블랑쉬’, 1895 © Ernst Barlach Museumsgesellschaft Hamburg and Wolfgang Krohn Collection |
신체장애를 가졌던 로트렉은 귀족 문화에 조화될 수 없었고, 대신 자신만의 외로운 시간에 그림을 그렸다. 그는 가문의 영향력으로 당대 저명한 화가들에게 미술을 배웠지만 1880년대 중반 스승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몽마르트에 정착하여 파리의 보헤미안들을 자유롭게 그리기 시작했다. 유흥문화가 성행한 그곳에서 로트렉이 이끌린 대상은 무희, 연예인, 카바레 인물 등 몽마르트의 유명 인사들. 그는 수많은 스타들의 개성을 간결하게 표현한 독특한 화풍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직업 여성의 평범한 일상에 애착을 가지며 인간에 대한 비범한 통찰력을 작품에 담아냈다.
↑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La Troupe de Mademoiselle Eglantine 에글랑틴 무용단’, 1896, © Ernst Barlach Museumsgesellschaft Hamburg and Wolfgang Krohn Collection |
전시는 로트렉의 예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본다. 신체적 장애를 개의치 않고 사람들과 교류를 즐긴 호방함, 어떠한 유파에도 속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새로운 예술을 받아들인 실험정신, 특히 화려함과 저급함 이면의 인간미를 관찰했던 그의 휴머니즘을 강조한다. 동시대 프랑스 아르누보 포스터 황금기를 이끈 알폰스 무하, 쥘 세레, 테오필-알렉상드르 슈타인렌을 포함한 13명의 작품을 망라하는 159점의 석판화 명작도 선보인다.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기간: ~2025년 3월 3일
시간: 월~일요일 10:00~19:40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마이아트뮤지엄, ©Ernst Barlach Museumsgesellschaft Hamburg and Wolfgang Krohn Collectio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6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