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웠던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도 2025년 첫해가 떠오르고, 유족들은 뜬눈으로 새해를 보냈습니다. 참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행렬 또한 더 커졌는데요. 봉사자들은 떡국을 유가족들에게 전달을 하기도 하고요. 전국 각지에서는 유가족을 위한 기부가 이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몇 시간을 기다려 조문을 하기도 하고, 공항 담장에 손편지로 애도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가득한 손편지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편지 하나. 편지 속에는 "이미 훌륭했고 충분히 잘했다"라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는데요. 마음을 울리는 편지에 누리꾼들은 "조종사의 친형이 쓴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지난해 연말. 2025년에 접어든 올해는 더 이상 눈물짓는 날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첫날, 전 세계에도 사건 사고는 끊이질 않았습니다. 미국에선 차량 돌진 사건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신년 맞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인 미국 뉴올리언스의 번화가. 인파 속으로 갑자기 트럭 한 대가 돌진했고, 트럭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시민과 경찰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을 포함해 35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 후 사망했습니다. FBI는 조사결과 트럭 안에서 사제 폭발물과 함께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의 깃발이 발견됐다 밝혔는데요.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용의자가 이슬람국가 IS에 영감을 받았다'며, '용의자가 범행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왜 IS에 가입했는지, 영감을 받았다는 걸 나타내는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고 FBI에게 보고받았다' 전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자의 범죄 문제'라며 비판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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