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딩이 / 사진=동물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돌봐주던 가족을 잃은 반려견이 구조됐습니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참사로 일가족 9명이 사망하면서 홀로 남겨진 반려견 '푸딩이'를 구조했다고 어제(1일) 밝혔습니다.
전라남도 영광으로 내려갔다고 전한 케어 측은 "마을회관 밖에서 조용히 앉아 가족들을 기다리는 것 같은 푸딩이를 만났다"며 "우리를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이 가족을 기다렸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호자 없이 마을을 배회하고 있는 상태가 위험하다고 판단해 푸딩이를 구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단체는 "장례식장에 계신 유가족 분들과도 통화를 했고, 저희가 우선 보호하기로 했다. 적절한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푸딩이를 보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푸딩이는 참사 이후 마을을 배회했고, 동네 주민들이 떠난 가족들 대신 밥을 챙겨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 한 동물병원으로 푸딩이를 이송한 단체는 "구조 당시 토사물에서 강아지가 섭취하면 위험한 음식물들이 나와서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