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70 이하의 지적 장애인은 아니지만, 평균에 못 미치는 사람, 바로 경계선 지능인인데요.
지적 장애인처럼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원과 보호가 취약하단 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3년 전부터 경계선 지능인이 사회에서 바로 설 수 있도록 센터를 설립해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전민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지영 씨는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입니다.
평일에 편의점에서 일하는 이 씨는 자신의 아픔을 만화로 그려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영 / 경계선 지능 청년
- "고등학생 되고 나서야 겨우 한글을 뗐거든요. 그때까지의 경험이 너무 힘들고 우울한 경우가 많았어요."
IQ 70 이하의 지적 장애인은 아니지만, 평균보다 지능이 떨어지는 IQ 71~84 구간의 사람들을 '경계선 지능인'이라고 부릅니다.
서울에만 127만 명의 경계선 지능인이 거주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경계선 지능인은 학업과 사회생활,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지만, 장애인은 아니라 충분한 도움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탁현정 / 서울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연구기획팀장
- "사기 피해를 많이 겪고 있는데, 장애인이 아니다 보니 법적 구제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교육지원센터를 열고 취업과 심리치료, 금융교육을 돕고 있습니다.
서울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는 직업교육 대상을 올해 1천 명에서 내년 1천5백 명으로 늘리는 등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