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한남동 관저는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입니다.
윤 대통령이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가보겠습니다.
【 질문1 】
안정모 기자,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거나 시도할 분위기가 있진 않나요?
【 기자 】
네, 제가 오전부터 나와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아직 공수처가 대통령 관저로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영장 발부 후에 곧바로 집행이 이뤄질 가능성때문에 이곳 관저 앞은 오전부터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영장이 집행된다면 경호처가 집행을 막아서거나 관저 근처에 있는 지지자들이 몰려서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대통령실 경호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재 관저에서 머물며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관저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많이 모였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경찰 비공식 추산,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집회 참가자들 5000명이 이곳 관저 앞에 모였습니다.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반대를 외쳤는데요.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에 격분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유영근 / 경기 포천시
- "불법 영장과 집회를 통해서 대통령을 체포한다는 얘기를 듣고 저희가 국민으로서 불법적인 요소에 동의할 수가 없기 때문에…."
탄핵 반대집회 맞은편에서는 체포영장을 환영하는 탄핵 찬성집회도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윤영화 / 서울 관악구
- "체포되는 그 과정을 보고 싶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파면이 되고 체포되고 구속이 돼야 우리나라가 살잖아요. "
양측이 경찰을 사이에 두고 욕설을 하는 등 고성이 오갔지만 눈에 띄는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혹시 있을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