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재판관 2명 임명에 민주 "국민의힘 눈치봤나"

【 앵커멘트 】
최상목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만 임명한 걸 두고 민주당은 '여당 눈치보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좀 다른데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는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만큼 사실상 손해 본 것은 없다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상목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민주당은 불만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회 추천 몫 후보자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명하도록 했는데, 무슨 권한으로 국회 선출권을 침해하느냐는 지적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헌재 재판관 임명은 절충의 문제가 아니라며 최 권한대행 판단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한 원내 관계자는 '최 권한대행이 여당의 질타를 피하기 위한 면피용으로 해괴한 논리를 만들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실무적으로는 다른 분위기도 읽힙니다.

법조인 출신의 한 민주당 의원은 헌재 심판이 속도를 내고 사실상 탄핵 인용이 확실시 됐다면서 '최 대행이 자신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재의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항공참사와 국정공백 우려 등을 종합해 추가 탄핵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섰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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