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로컬라이저 둔덕을 처음부터 콘크리트 형태로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활주로 너머 안전 구역 밖이었으니 부러지기 쉬운 재료가 아니어도 된다고 봤다는 건데요.
안전 구역 밖이어도 부러지기 쉬운 재료로 만들면 더 안전했을텐데 콘크리트를 사용한 이유는 제대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흙더미 속에 부서진 콘크리트 구조물이 선명합니다.
가로 40m, 세로 4m, 높이 2m의 흙더미 위에 30cm 두께의 상판 역시 콘크리트였습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 족히 수천 톤의 충격을 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31일) 설계 당시부터 콘크리트 재료를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최초에 준공됐을 때도 둔덕 형태의 시멘트 지지대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그런 형태로 설치가 돼있었습니다. 그 뒤에 개량사업을 진행하면서 안전성 보강을 위해 상부에 30cm 두께의 콘크리트 상판…."
하지만 국내 일부 규정에선 종단 안전 구역 거리를 로컬라이저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내용도 나와 기준이 논란입니다.
안전 구역 밖이 맞다고 해도 항공기 충돌에 대비해 부러지기 쉬운 재료를 쓰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시설물 설계와 시공을 맡은 기관은 서울지방항공청은 자신들이 담당이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
- "지금 이거 무안공항 관련은 부항청(부산지방항공청)에다가 문의를 한번 넣어주셔야 됩니다."
국토부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로컬라이저의 일부가 아니고,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목적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지방항공청이 실제 어떤 판단을 거쳐 콘크리트를 선택했는지는 추후 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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