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한남동 관저는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입니다.
윤 대통령이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가보겠습니다.
안정모 기자, 공수처가 윤 대통령 관저로 진입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오늘(31일)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이 발부일로부터 일주일인 만큼 공수처는 오는 6일까지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하는데요.
공수처가 대통령 관저로 진입을 시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서울고검에서 기자들은 만났는데요,
윤 변호사는 '적법한 수사는 당당히 응하겠지만 오늘 발부된 체포영장은 엄연히 불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내란죄의 수사 권한이 없고, 따라서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해도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공수처가 관저로 진입한다고 해도, 경호처와 충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관저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많이 모였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경찰 비공식 추산,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 5000명이 이곳 관저 앞에 모였습니다.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반대를 외쳤는데요.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에 격분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체포영장 발부를 환영하는 시민들도 모였는데요, 두 집회 참가자간 고성이 오갔지만 눈에 띄는 충돌은 없었습니다.
더 자세한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