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여객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13차례나 운항을 했습니다.
심한 날에는 하루에 7차례나 운항하는 날도 있을 정도로 운항이 잦았는데, 전문가들은 운항 전에 점검을 충분히 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여객기의 기체 등록기호를 검색하자 최근 이틀간 운항 이력이 나옵니다.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모두 13번을 운항하며 6개국을 오갔습니다.
사고가 나기 이틀 전에는 하루에 7차례를 빠듯하게 비행했고 공항에서는 대체로 1시간 남짓 머물렀습니다.
항공기는 이착륙 때마다 기체 주요 부분을 점검하는데, 체류 시간이 줄어들면 점검할 시간도 줄어듭니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기준 보유 여객기 1대당 월평균 운송 시간은 418시간으로 국내 6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길었습니다.
연말 실적을 위해 무리하게 운항을 늘린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운항 전 점검을 충분히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일 /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국토부 규정에 의해서 (점검 시간이) 정해져 있는 부분도 있고 그 시간을 안 지키게 되면은 과징금이라고 해서 그 금액이 상당히 크거든요."
제주항공 역시 무리한 운항이나 정비 소홀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송경훈 /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
- "(정비) 시간을 제작사 매뉴얼에 따라서 또 우리 국토부가 인가해 준 어떤 그런 시간에 맞춰 계속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어제(29일) 국토교통부에 항공 정비 이력을 제출했습니다.
정부는 관제탑 교신 이력과 블랙박스, 정비 이력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박찬규
그 래 픽: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