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문가들은 이 둔덕을 콘크리트로 만들었다는데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랜딩기어 없이도 착륙할 수 있도록 공항이 지어져야 하는데 왜 공항에 벽이 있는지, 이것이 국제 기준에 맞는지, 조사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오늘(30일) 한국에 도착해 조사에 나섭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 당시 사진입니다.
착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6m 높이의 착륙 유도장치인 로컬라이저에 부딪혔지만, 뚫고 지나가 1km를 더 가서 멈췄습니다.
로컬라이저는 둔덕이 아닌 평지에 세워졌고 콘크리트는 바닥 부분에만 타설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변순철 / 한국항공철도사고조사협회 박사
- "활주로를 '오버런'할 거를 이제 예상해서 보통 로컬라이저가 300m에 있고, 그게 이제 밑에 자체가 콘크리트로 돼 있는 그게 거의 없어요."
영국 히드로 공항의 최근 사진을 봐도 로컬라이저가 평지에 금속 재질로 설치돼 있습니다.
해외 항공 전문가들은 공항에 콘크리트 벽이 왜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데니스 다비도브 / 파일럿 유튜버
- "활주로 바로 옆에 이렇게 큰 벽을 누가 디자인했는지 이해가 안 가지만, 너무 과해요."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충돌하더라도 쉽게 파손되도록 설치하는 게 국제 규정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수시 / 전 미국 연방 항공청 안전 검사관
- "활주로 근처에 이런 유형의 장애물이나 장벽이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음으로 던질 질문은, 해당 공항이 국제공항의 표준 설계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입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사와 미연방항공청을 포함한 조사팀을 꾸려 사고 조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정민정
화면제공 : 유튜브 Pilot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