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인원 181명 가운데 승무원 두 명을 제외하고 끝내 생존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든 인원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수색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백길종 기자, 수색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사고가 난 지 34시간이 지나 다시 밤이 됐지만, 수색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어젯밤 9시쯤 마지막 실종자 2명을 찾아낸 뒤, 수색은 신원 확인에 필요한 신분증 등 유류품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소방대원들은 물론 군과 경찰도 투입돼 여객기 잔해와 근처 수풀 속을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착륙 과정에서 폭발과 기체 분리로 탑승객들이 밖으로 튕겨져나간 탓에 수색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사고 현장을 다시 찾는 유가족들의 발길도 계속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이곳에선 오늘 아침부터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유가족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뒤늦게 순천에서 올라온 노모를 모시고 온 희생자의 언니는 다시 한 번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희생자 언니
- "저기 카톡이 떴더라고요. 우리 조카하고 동생하고 그 대화 내용이 '나 유언해야 되나' 그게 제 동생이에요. 그게 마지막 대화예요. 그리고 안 읽었잖아요."
많은 유가족들은 시신을 가급적 빨리 인도받기를 원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폭발 등으로 인해 시신이 훼손된 정도가 심해 조속한 검안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은 모두 606구고, 보다 작은 시신 조각이 남아 있는지 지금도 수색 중입니다.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의 DNA가 확인될 때까지는 열흘 정도는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