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여객기가 사고가 나기 직전 목격담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탑승객 중 생존자는 엔진에서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났다고 전했고, 또 다른 탑승객은 사고 직전 상황을 카톡을 통해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후 구조된 2명의 승무원 중 1명은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펑'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항 밖에서 사고를 확인한 목격자도 당시 급박함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수 / 전남 무안군
- "비행기가 이렇게 가서 앉아야 되는데 못 앉았나봐요. 한 바퀴 돌고 와서 거꾸로 착륙했어요. 그래 갖고는 담벼락에 받아서 쿵쿵 하고는 불이 났어요."
▶ 인터뷰 : 김광식 / 전남 무안군
- "들썩들썩하는 굉음이 들렸어요. 소리가 너무 커서 놀라서 나와 봤더니, 비행기가 폭발이 돼서, 검은 연기가 저쪽까지 하늘을 덮어버렸어요."
탑승객 가운데 한 명도 사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가족에게 남겼습니다.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하는 중.
언제부터 그랬는데?
방금, 유언해야 하나.
해당 탑승객은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황입니다.
사고 소식에 현장을 찾은 사람들도 망연자실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신쌍용 / 전남 목포시
- "애통하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펑 소리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보였다" "눈으로 봤을 때 바퀴(랜딩기어)는 내려와 있었다"는 등 목격담도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희생자 수습을 우선적으로 마무리한 뒤,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