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는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경고를 보낸 지 2분 뒤 조난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4분 뒤 사고가 났습니다.
착륙 시도부터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기까지 채 6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랜딩 기어도 펼치지 않은 여객기가 활주로 19방향을 따라 빠르게 들어옵니다.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여객기는 동체가 그대로 활주로에 부딪히며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갑니다.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여객기는 활주로 끝을 벗어나 공항 외벽에 부딪히며 순식간에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기체는 두동강이 났고, 앞부분은 그대로 땅에박혔습니다.
상공에서 착륙을 준비하던 여객기에 사고가 발생한 건 불과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전 8시 54분 여객기는 관제탑에 착륙허가를 요청합니다.
오전 8시 57분, 관제탑은 저공비행 중이던 여객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합니다.
이어 2분 후인 59분, 사고 여객기의 기장은 메이데이를 긴급하게 타전합니다.
여객기가 날아오던 새 무리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조난 신호를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9시, 사고 여객기는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당초 착륙해야 하는 방향의 반대 방향의 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3분 후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 활주로에 착륙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유경수 /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서 로컬라이저라고 하는 항행 안전시설을 치고 담벼락까지 이렇게 충돌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관제탑 경고에서 사고 발생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6분이었습니다.
충돌시 충격이 워낙 컸고,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터라 사상자가 컸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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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