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가 비상착륙을 시도했을 때 소방대응이 적절했느냐를 놓고 논란도 있습니다.
미리 공항에서 충격 방지나 화재 대응을 했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확인 결과 소방 대응은 신속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청에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9시 3분.
사고 현장과 16km 떨어진 무안소방서 청계119안전센터 소방대가 1분 만에 편성됐고, 현장 도착까지는 10분이 걸렸습니다.
소방대 편성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곳인데다, 네비게이션으로 15분이 넘는 거리를 정신 없이 달렸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강원식 / 소방청 언론소통·대응 전문관
- "빨리 간 거죠. 왜냐하면 얘(내비게이션)는 도로의 제한을 다 반영한 거잖아요. 그러면 아예 이제 신호도 무시하고 가지 않았을까…."
다른 항공 전문가들도 출동은 비교적 신속했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불길은 초진이 사고 40여 분만에 잡힐 정도로 초반부터 매서웠습니다.
외부 소방대원에 앞서 먼저 진화에 나선 공항 소방대도 뾰족한 수가 없었을 거란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고승희 /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
- "절차에 따라 항공기가 폭발하지 않는지 안전을 확보한 다음에, 화재 진압이 1번입니다. 추가 폭발이 있을 걸 대비해서 쉽게 접근 못 하고 머뭇거렸을 수도 있고…."
무안공항은 30명 이상의 소방대원과 3대 이상의 전용 소방차가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조종사가 동체착륙을 예고했는데도, 활주로에 특수 거품을 뿌리는 등 소방대의 화재 예방 조치가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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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