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 제주항공 참사 현장 주변 수색하는 경찰 / 사진=연합뉴스 |
무안국제공항이 개항 17년 만에 데일리 정기노선을 도입하는 등 활성화를 꿈꿨으나, 대형 참사로 꿈을 접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오늘(2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무안공항은 2007년 11월 8일 문을 열었습니다. 사업비 3,057억 원을 투입해 256만 7,690㎡ 부지에 자리 잡은 무안공항은 연간 14만 회 이착륙이 가능한 2,800m 길이 활주로와 함께 항공기 9대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 9만 여㎡, 연간 51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등을 갖췄습니다.
개항 이후 중국 상하이 등에 주 9편을 운항하면서 환황해권 거점 공항을 지향했지만, 운항편과 이용객이 적어 국제공항의 지위마저 위태롭게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국제선 정기 노선이 재취항해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등 5개 노선 운항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개항 이후 처음으로 데일리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동절기 운항 노선은 지난해보다 3개국 6개 노선을 늘려, 사고가 난 태국 방콕 노선을 비롯해,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총 9개국 18개 국제선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선 10월 말 기준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상승했기에, 이에 힘입어 전남도는 데일리 정기노선 운영을 시작으로 관광 활성화 등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대형 참사로 재기의 '날개'를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우선은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며 "공항공사 등
제주항공 7C2216 편은 이날 오전 9시 3분 승객 등 181명을 태우고 무안국제공항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화재가 발생했습니다. 17시 23분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됐고 167명이 사망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