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최상목 대행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는 것은 내란 사태를 연장하는 거라며, 빠른 임명을 촉구했는데요.
민주당은 4월에 헌법재판관 두 명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며, 재판관 궐위 상황을 지속해 윤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직무정지 상황을 끌고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흘 뒤가 공포 시한인 이른바 쌍특검 공포도 서두르라고 촉구한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대규모 고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현 상황에 대해 내란 진압 '속도전'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어제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의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최상목 대행에게 헌법재판관 임명을 서두르라고 압박한 겁니다.
민주당은 현 내각이 총사퇴했어야 마땅하지만, 지금이라도 공직윤리를 되찾아 내란 심판 절차에 협조하라고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 "총 사퇴했어야 마땅한 내각입니다. 최상목 대행을 비롯한 윤석열 내각은 신속하게 헌재 재판관 임명 등 내란 심판 절차에 협조해서…."
민주당은 헌법재판관 임명의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내년 4월 2명의 재판관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해 추가 공석이 생긴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재판관 궐위로 탄핵심판을 불가능하게 해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울 동안 직무정지 상황을 유지하자는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의힘이나 이쪽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이렇게 한다면, 27년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 임기까지 직무정지 상태로 쭉 가자는 얘깁니까?"
또 민주당은 다음 달 1일이 공포 시한인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공포도 즉각 이뤄져야 한다며 최 대행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민주당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유튜버 등 10여 명을 내란선전죄로 곧 고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장외집회에 참석하는 등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