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심판과 달리 수사기관에는 아직 변호인 선임계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보다는 탄핵 심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공수처가 출석하라고 한 날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윤 대통령 측은 당장 수사기관 조사를 받는 건 여러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에 선임계를 내고 탄핵 심판에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하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는 아직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세 번째 출석 요구에도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공수처의 수사 권한 문제를 언급하며, 출석 요청에 곧바로 응하긴 쉽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 "공수처에 과연 수사권이 있느냐 하는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를 검토한 후에 말씀 드리겠다는 취지입니다."
수사기관의 체포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앞서간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소환 통보가 세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 "법리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고. 기존의 소환을, 보도를 보면 5, 6번 소환을 언급을 하고 있지만 각 기관별로 보면 공수처는 두 번째 소환 (통보)입니다."
통상 수사기관이 세 차례 정도 소환 통보에 불응할 때 체포 영장을 청구해 왔는데, 아직 그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오는 29일 소환 조사를 통보한 공수처는 이번 요구에도 불응하면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이우진·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