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이 아무런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정상적인 기일 진행에 문제가 있지 않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대리인단은 당일인 오늘(27일)에서야 선임계를 제출하고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가 오늘(27일) 오후 2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했습니다.
국회로부터 탄핵소추의결서가 접수된 지 13일 만입니다.
국회 소추위원 측에서는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과 헌법재판관 출신 김이수 변호사 등이 출석했습니다.
소추위원 측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신속한 진행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이수 / 국회 소추위원 측 법률대리인
-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는 결정이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27일) 오전 선임계를 제출한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도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당시 헌재 공보관으로 근무한 배보윤 변호사와 대구고검장을 지냈던 윤갑근 변호사 등이 출석했습니다.
향후 윤 대통령의 재판 참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출석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 "탄핵 심판에는 적절한 시기에 직접 나오셔서 본인이 말씀하실 겁니다."
법정에는 이미선, 정형식 두 수명재판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정청래 위원장과 국회 측 대리인단 10여 명이, 우측에는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 3명이 자리했습니다.
기일은 40여 분간 사건의 쟁점과 증거, 증인 정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대리인 선임이 늦어진 점을 고려해 기일 연기 신청서도 제출했지만, 헌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미선 / 헌법재판관
- "소추의결서, 준비기일 통지 등이 적법하게 송달되었고…연기신청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헌재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일주일 뒤인 내년 1월 3일에 2차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