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플로리다 자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부금도 늘고 있죠.
만나고 나서는 과거 적대적이었던 트럼프의 인식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보니 이런 문전성시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틱톡은 지난 4월 금지법이 상원을 통과했고 트럼프 1기 정부도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추소유즈 / 틱톡 최고경영자 (지난 1월)
- "(중국 공산당에 소속되거나 연관된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상원의원님. 다시 말하지만 저는 싱가포르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난 16일 틱톡 최고경영자 추쇼우즈가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 마러라고를 방문하자 트럼프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틱톡 측에서) 차트를 가져왔는데 기록적 수준이었고, 보기에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보면서 이 녀석을 잠깐이나마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트럼프의 또 다른 앙숙인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도 100만 달러, 우리 돈 14억 원의 기부금과 함께 마러라고를 찾아갔습니다.
트럼프에게 잘 보이기 위한 행보는 외교에서도 치열합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정작 트럼프를 만나지 못했지만,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이 마러라고를 방문하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밝히며 취임 전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반면 트럼프의 25% 관세 압박에 마음이 급해진 캐나다 트뤼도 총리도 마러라고를 찾았지만 여전히 트럼프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지난달)
- "정말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우리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 정부보다 더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전 세계 유력인사들이 트럼프 앞으로 계속 모여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고현경 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