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리터나 되는 기름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유조차가 넘어지면서 큰불이 나 6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화재로 양방향 도로가 모두 통제돼 한동안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뻘건 불길이 마구 솟구칩니다.
소방관들이 불이 난 차량 안을 살펴봅니다.
어젯밤 9시 5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나들목 인근에서 25톤 유조차에 불이 났습니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반대 방향 도로로 굴러가 넘어진 차량 안엔 등유 3만 리터가 실려 있어 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윤대식 / 경기 평택소방서 현장지휘단장
- "불길이 너무 강렬해서 대원들이 근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최대한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저희가 가진 유류 진압용 폼약을 이용해서…."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두 시간 만에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차 안에서 숨진 60대 운전자를 발견했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양방향이 모두 통제됐던 도로는 사고 후 4시간이 지나서야 정상 통행이 이뤄졌습니다.
평택시는 기름과 소방수가 인근 바다와 하천으로 흘러가는 걸 막으려고 주변에 방제선을 설치했습니다.
운전자가 숨지면서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화면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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