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당시 검찰 역시 개입돼 있었다는 복수의 방첩사 요원 진술을 경찰 특수단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발언의 시작이 정성우 방첩사 1처장이라고 판단하고 입건했는데, 검찰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박혜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특수단은 최근 복수의 방첩사 요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뒤 공통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계엄 선포 뒤에 선관위에 곧 검찰과 국정원이 갈 것이고 이를 지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겁니다.
정성우 방첩사 1처장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일선에 하달했다는 게 요원들의 진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첩사 요원들은 과천 선관위 청사 인근에서 대기 중이었는데, 계엄이 해제된 뒤 철수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국정원 관련 언급을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 계엄선포 직후에 '검찰과 국정원에서 올 거다, 그들을 지원하라'고 부하들에게 지시…."
경찰 특수단은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정 1처장을 결국 입건하고 다시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펄쩍 뛰었습니다.
여 사령관과 정 1처장 등 방첩사 관계자 등의 진술과 관계자 수첩을 살펴봤지만 방첩사가 계엄과 관련해 검찰에 어떠한 요청도 한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의 계엄 관여 가능성이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만큼 정 1처장이 경찰에 출석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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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미현
그래픽: 최진평